[인터뷰] "예술의 전당 오페라와 콜라보 패션 또 하나의 배우라는 존재감 확인"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 24일 베세토오페라단과 '코지 판 투테' 콜라보 성료

대중성과 예술성 확보로 K컬쳐 글로벌 스탠다드 선도 이어갈 것"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왼쪽)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서울 예술의전당서 열렸던 베세토오페라단과 콜라보로 종합예술로서의 K컬쳐 글로벌 표준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랑유 김정아 디자이너 제공]

 

지난 5월 22~24일 3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뜨겁게 달군 모차르트의 마스터피스 '코지 판 투테'가 관객들의 갈채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오페라를 넘어 한국의 하이패션 브랜드 ‘랑유(LANEYU)’의 김정아 디자이너가 무대 전체를 오쿠튀르(Haute Couture) 예술로 물들인 기념비적인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와 통화를 통해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Q. 이번 베세토오페라단과의 '코지 판 투테' 협업 무대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이번 무대는 저에게도 거대한 도전이자 축제였습니다. 무대의 막이 내리는 순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흐르던 클래식 음악의 감동과 K패션의 에너지가 하나로 분출되는 것을 느끼며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랑유 예술단 소속 22명의 모델들과 성악가들, 그리고 마에스트로의 지휘가 어우러진 순간은 마치 밀라노·파리의 패션쇼와 빈의 오페라 극장이 시공간을 초월해 공존하는 듯한 극치감을 선사했습니다."

 

Q. 1막과 2막의 의상 콘셉트가 무척 대조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상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번 공연을 위해 한 벌당 천만 원 상당을 호가하는 고품격 드레스 30여 벌을 준비했습니다. 1막에서 선보인 중후한 ‘클래식 벨벳’의 텍스처와 2막을 장식한 순백의 ‘화이트 드레스’는 단순히 아름다운 옷이 아닙니다. 극 중 인간의 유약한 심리와 변해가는 사랑의 감정선을 패션으로 직조해 낸 결과물입니다. 또 17세기 고전의 정취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세밀한 오브제 하나까지 철저한 고증과 재해석을 거쳤습니다. 의상이 무대 위에서 단순한 소품이 아닌, 극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배우’로 존재감을 과시하길 바랐는데, 관객분들이 그 의도를 알아봐 주시고 탄성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가 협업한 베세토오페라단의 '코지 판 투테'가 2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K컬쳐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랑유 김정아 디자이너 제공]

 

Q. 베세토오페라단 강화자 단장님과의 호흡은 이미 예술계에서 '황금 콤비'로 유명합니다.
"강화자 단장님과는 오랜 세월 예술적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2021년 '박쥐', 2022년 '카르멘'과 '라보엠', 그리고 지난해 예술의전당을 달궜던 '돈 조반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고전 예술에 현대적 미감을 불어넣는 작업을 함께해 왔죠. 이번 '코지 판 투테' 역시 서로의 케미스트리가 만개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용진 음악총감독님의 정교한 리드와 합창단의 천상계 화음 위에 저희 랑유의 하이패션이 더해져 시각적·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공연이 K컬처와 K패션의 글로벌 행보에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보시나요?
"K패션이 클래식 전통 오페라와 만나 얼마나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무대 위에서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으며 한국 종합 무대 예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랜드마크를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하이패션과 전통 클래식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K컬처의 새로운 문법을 창조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작성 2026.05.27 08:29 수정 2026.05.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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